- 샌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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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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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상 두번째 들어온 아이.
샌즈가 처음으로 발견 했다. 폐허를 거치지 않고 바로 스노우딘 근처에 떨어졌다. 살고 싶다는 의지가 만들어낸 기적.
샌즈가 몰래 돌봐주었다. 이 아이가 차라가 죽고 난 후 처음으로 지하에 온 아이다. 아스리엘이 죽고 지하에서 나가기 위해 사람의 영혼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지 얼마 안된데다가 가스터가 사라진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였기에 샌즈가 지친 마음으로 돌보기 시작한것. 아이가 해맑게 웃으면서 샌즈의 도움을 거부하지 않았기 때문도 있다. 그만큼 치유가 필요했던 시기. 그래서 몰래 돌봐주었다. 마을로 가지말라는 당부도 했다.
인간의 영혼을 연구하면서 그들의 '의지'에 대한 힘도 알았으나 그것을 이용하려는 생각은 없었다. 여러가지로 지친 시기였기에.
하지만 공식적 두번째 아이가 들어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인간을 죽이라는 여론이 거세지면서 인간을 죽여야하는 상황이 생겼다. 허나 의지의 힘이 강한 인간들이었기에 결국 상황을 지켜보던 샌즈가 나선다. 그렇지만 샌즈는 체력이 저질이어서 고민... 하던중 아이가 나서서 인간을 죽인다. 샌즈만이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며 같은 인간이어서 아이가 쉽게 이길 수 있었다는 것을 알고 안도한다. 

왼쪽 얼굴 반쪽이 화상으로 피부가 상해 있다. (취소-수정)
- 자상이 얼굴 한쪽에 작게 나있다. 리셋에 대한 기억이다. 차라가 아이에게 휘두른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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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여자아이), 주황-열렬소년(권투소년), 파랑-발레복을 입은 아이, 하늘?카우보이, 요리사가 꿈인 아이, 노랑?책을 좋아하는 아이
주황-용기, 노랑-정의, 파랑-고결, 초록-친절, 분홍-인내, 하늘- 끈기
7개의 영혼이면 탈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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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 두번째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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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즈를 도와 떨어진 아이들을 죽이게 되던 중 아이는 점점 죄책감에 빠져들게 된다. 결국 나도 죽는게 아닐까? 
결국 그녀는 샌즈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아니 죽을 뻔 한다. 샌즈는 아이가 죽은 줄 알고 있으나 그녀는 스스로의 의지로 처음으로 로드을 사용하여 살아난다.
샌즈는 아이를 죽이고 아이의 영혼을 일부러 가져가지 않았다. 인간의 편이 아닌 괴물에 편에 섰던 아이에게, 한때 자신의 힐링이었던 아이에게의 마지막 예우였다. 그리고 그것은 그가 예상치 못한 아이의 부활을 초래한다.

*
아이는 부활한 후 혼자 였다. 그녀의 존재를 들키면 괴물들에게 잡힐게 뻔했기에 아무도 모르게 이곳저곳을 다녔다. 그러던중 드디어 7번째아이가 떨어졌다. 지금까지의 아이들과는 다른 아이. 그 아이는 세이브와 로드를 자유자제로 써가며, 리셋을 해나가며 엔딩을 보았다. 아이는 조용히 지켜보기만 했다. 이제 자신은 죽일 필요도 도울 필요도 느끼지 못했기에.

노말엔딩만 계속해서 보다가 몰살엔딩을 진행. 전부다 죽이면서 차라의 존재가 들어남. 샌즈를 죽이고 다음을 진행하려하는데 지금까지 진행에서 처음으로 샌즈가 죽자 아이는 드디어 떨어진 아이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차라가 이 미래를 고정시키기 전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싸움을 걸고 마침내 세이브와 로드의 소유권을 얻어낸다. 그리고 리셋을 이용해 다시 시작하여 불살엔딩을 보도록 만든다. 그곳에서 아이는 처음으로 샌즈가 아닌 괴물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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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테일/드림]  (0) 2018.10.25
-샌즈 드림
-드림주 :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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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나를 그렇게 싫어했니?

몰래 숨어서 듣는 몇번째인지 모를 대사를 들으며, 나는 그들이 앞으로 나가는걸 지켜보았다.

아마 저것은 눈치채고 있겠지.

의미없는 생각을 하며 그저 그들이 나가는 길 뒤에서 조심히 따라갔다. 지나가며서 바닥에 흩어져 남아있는 먼지를 잠시 멈춰 바라보다 그들이 사라질까 서둘렀다. 그곳은 이제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이번엔 어떤 엔딩을 보려 할까.

저번엔 그녀 곁에 저것이 없었는데, 지금은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그녀은 아마 모르겠지. 나도 처음보는 것이니까.

로드와 세이브를 반복하는 그녀를 뒤에서 바라보며 또다시 가게될 눈이 가득한 마을을 생각했다. 이번엔 많이 조용할 것 같네.

샌즈 보고싶다.

밖으로 나가면 볼 수 있겠지만 문 밖으로 바로 나가는 건 위험했기에 나는 멈춰섰다. 그리고 뒤를 돌아 작은 꽃 하나를 마주했다.

한번도 본 적 없는 얼굴인데?? 넌 누구야?

언제나 듣는 질문에 나는 언제나 똑같이 대답하였다.

내가 누군진 나도 모르겠어.

나를 처음보는 이번의 플라위는 역시 착한 코스프레를 벗지 않고 약간의 미심쩍은 낌새를 보였다. 고민하는 낌새를 보이자 나는 곧바로 이어 말했다.

나는 없는 것처럼 취급해도 돼. 난 아무것도 아니니까.

그 말에 플라위는 착한 척하던 얼굴을 깨뜨리며 일그러뜨리더니 곧바로 사라졌다. 똑같은 반응. 나는 그의 반응을 무의미하게 생각하다가 저멀리 샌즈의 파란 후드집업의 색이 보이자 바로 풀숲으로 숨었다.

방귀쿠션을 이용해 다른 이를 놀리는 건 여전하다 생각하다가 문득 보인 그녀의 얼굴이 평소와는 달랐다. 무서운 표정. 원래 저런 반응이었던가? 이번에 진행은 뭔가 달랐다. 아무도 오지 않았다. 그 폐허 속은 이제 괴물 한마리도 존재하지 않았다. 원래 이렇던가?


*


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면서 나가려는 발걸음을 붙잡았다. 참아야해. 하지만 왜? 샌즈, 넌 항상 가만히 있었잖아.

로드되는걸 알고 있는 샌즈였기에 더욱 의문이 커졌다. 넌,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잖아.

어째서??

어째서 그렇게

필사적인거야??

내가 모르는 사실이 있었던가??

의문에 의문을 잡을 때 샌즈가 공격을 멈췄다. 샌즈는 필살기를 썼다. 그녀에게 턴을 넘기지 않는 그런걸.


*


이게, 뭐야 샌즈.

샌즈가 상처입은 채로 그녀에게 보이지 않도록 벗어나자, 나는 그에게 다가갔다.

하..하... 내가 지금 환각을 보는건가?

아냐, 아직, 아직 아니야

절박하게 매달리며 간절하게 빌었다. 지금 당신이 죽으면 어떡해...?

안돼 제발. 샌즈. 죽으면 안돼. 제발...

붉게 물든 앞섬을 잡아 눌러보지만, 그는 점점 가루가 되어갔다. 현실을 애써 외면해보려 했지만 점점 작아져가는 그의 목소리가, 점점 흩어져가는 그의 모습이 나를 강제로 일깨웠다.

너..에겐.. 항상 미안했어....


*


모든 이들이 죽었다. 앨리스만 제외하고. 유일하게 그녀가 인식하지 못한 하나의 존재. 그녀는 지하세계를 혼자 떠났다. 지하세계에 남아있는 하나의 존재. 앨리스는 스노우딘의 샌즈 집 앞에 주저 앉았다. 앨리스 이외엔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 싸늘하고도 한산한 거리.


앨리스는 그의 집앞에 언젠가 심어놨던 장미꽃을 바라보았다. 신기하게도 유일하게 이 지하세계에 피어났던 장미를 그녀는 샌즈와 그의 집 앞에 심어놓았다. 그들은 꽃이 이런 곳에 자라지 못한다는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마법을 이용해 그 꽃이 잘 자랄 만한 공간을 만들어 놓았었다.


이젠 시들어버린 장미꽃이었다. 마법을 유지하던 샌즈가 사라지고 이제 이 꽃을 돌 볼 수 있는 이조차 사라질 것이다. 하얀 눈 사이에 피어있는 붉은 꽃을 보며 앨리스는 눈을 감았다.


아, 더이상은 안 될것같아.


천국으로 가자. 샌즈. 모든 이들이 행복할 수 있을거야.

나는 나쁜 어린이어서 가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천국으로 가자. 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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