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도용된 글은 게시 중지 요청으로 지금은 업로드가 중지된 상태입니다. 

https://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ikigirllovea&logNo=221504156251&categoryNo=18&parentCategoryNo=0&viewDate=¤tPage=1&postListTopCurrentPage=&from=postList&userTopListOpen=true&userTopListCount=5&userTopListManageOpen=false&userTopListCurrentPage=1

 

[하이큐 상황문답/단편] 우산 (ver. 아카아시 케이지)

아카아시 케이지​​​W. 시계토끼​어젯밤, 잠들기 위해 방으로 들어가는 중 어렴풋이 오후쯤 비가 온다...

blog.naver.com

이 블로그에 올라온 글은 제가 작성한 글이 아니며, 본인이 아닙니다.

메일을 보냈으나 답이 없는 상태네요.

2차 창작이고 오래전에 쓴 글이긴하나 엄연히 제가 작성한 글입니다.

 

한동안 안들어왔더니 이런 일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알려주신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DC코믹스
-제이슨 토드 드림


한 봄
*
제이슨과의 관계는 적극적. 좋아죽겠다는 자세. 서로가 소중해서 어쩔 줄 모르는. 힐링커플

능력은 행운.
가족관계는 단란,화목, 평범 그자체

'행운' 이 제이슨과의 접점.

오지랖이 넓고 얼빵한 면이 있다. 

*
제이슨이 어렸을 때 동네 질나쁜 어른들에게 맞고 있을 때 봄이 경찰을 불러서 구해주면서 처음 만났다. 그 후 자주 마주치며 같이 위험한 상황에서 도망치는데 봄의 '행운' 으로 무사히 도망치고 도와주면서 점점 친해진다. 제이슨은 그러면서 봄이 운이 엄청 좋다는걸 얼핏 눈치챈다. 제이슨은 봄이 같이 다니면서 덤벙대는걸 보고 투덜투덜거리면서도 챙기게 된다.

제이슨의 가정사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집으로 자주 초대해 데려온다. 봄의 부모님은 제이슨이 뒷골목 아이라는것을 걱정하긴 하나 봄의 '행운'을 직접 경험하고 잘 알고 있었고, 제이슨이 봄과 다른 의도라던가 그런 것이 아닌 호의가 보인다는 점을 보아 안도하며 둘이 잘 지내는것을 도와준다. 그렇게 어렸을 때 부터 친하게 지낸다.

제이슨이 배트맨을 만난건 13살, 로빈 일도 그때 시작하고 대외적으로 후원도 그때부터 받음. 이걸듣고 봄은 매우 기뻐한다. 처음에는 로빈 일에 대한것을 숨긴다.

그러다가 14살, 결국 배트맨 몰래 봄에게 알려준다. 그리고 이때 제이슨은 자신이 봄을 좋아한다는 것을 자각한다. 가장 소중한 사람이고 자신의 행운의 여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지내다가 15살. 자신의 죽은줄 알았던 어머니를 찾았다는 말을 남기곤, 사라졌다.

그가 로빈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외에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던 제이슨이었기에 그가 죽었다는건 아주아주 한참 후에 듣게 된다. 배트맨과의 접점도 없었고 제이슨의 부모와도 접점이 없었기에 연락을 할 수도 소식을 들을 수도 없었다.

그렇게 제이슨이 사라지고 봄은 처음엔 무슨 일이 생긴건지 걱정을 하다가 나에게 질린것인가 초조해하다가 그러면 적어도 연락은 해주던가 하면서 원망을 하다가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에 미안해하다가. 그러다 결국 제발 무사하기만 해달라고 비는데 결국 우연이 겹쳐 배트맨을 만나 들은건 로빈의 죽음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친하고, 소중하고 또한, 사랑, 했던 이가 떠났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고 우울함과 좌절감에 빠져 있다가 가족 전체가 고담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다. 그 곳에 있으면 계속 기억에 얽매여서 슬퍼해 하기에 내린 결정이었다.

4년가량 지난 후 우울감과 좌절감이 여전하지만 그래도 진정된 후 고담에 혼자 다시 찾아왔다. 먼저 그의 묘지 부터 들렀는데 그 곳에서 딕 그레이슨을 만난다. 딕은 제이슨이 다시 나타나고 한바탕 싸운 후 였기에 (Under The Redhood 약 첨가) 잠시 들렀다가 옛날에 들었던 제이슨의 친구를 보곤 잠시 이야기 나누고 헤어진다.(아직 미정)

그리고 옛날 집쪽으로 가서 추억 되세기다가 제이슨을 닮은 이를 보고 쫓아간다. 그 사람은 봄이 쫓아가기 시작하자마자 후드티를 뒤집어 쓰고 도망치고 그런 모습이나 느낌에서 직감적으로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든 봄은 자신의 '행운'을 믿고 막무가내로 따라가기 시작한다. 다치지는 않지만 아슬아슬한 상황이 계속 연출되고 결국 봄이 다칠까봐 제이슨이 먼저 멈춘다.

죽은 줄 알았다 생각했고, 설령 정말 죽었던 것이라 해도 봄은 이제 상관 없었다. 현재 자신의 앞에  존재하고 있었고 살아 있었다. 그것이면 충분했다. 울면서 그에게 다가가 도망가지 말라면서 떨리는 손으로 동앗줄을 잡듯 절박하게 붙잡자 제이슨은 더이상 도망칠 수가 없었다.

언제나 상상을 해야 볼 수 있었던 그의 모습이었다. 키도 약간 더 컸고 전체적으로 날카롭고 거친 느낌이 더 강했다. 너도 어른이 되었구나. 이게 꿈이라면 제발 깨지 않았으면 좋겠어.




...(작성중)

' > DC' 카테고리의 다른 글

[DC코믹스/드림] 악몽 (上)  (0) 2018.07.18
- 샌즈 드림


*
앨리스
*
비공식상 두번째 들어온 아이.
샌즈가 처음으로 발견 했다. 폐허를 거치지 않고 바로 스노우딘 근처에 떨어졌다. 살고 싶다는 의지가 만들어낸 기적.
샌즈가 몰래 돌봐주었다. 이 아이가 차라가 죽고 난 후 처음으로 지하에 온 아이다. 아스리엘이 죽고 지하에서 나가기 위해 사람의 영혼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지 얼마 안된데다가 가스터가 사라진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였기에 샌즈가 지친 마음으로 돌보기 시작한것. 아이가 해맑게 웃으면서 샌즈의 도움을 거부하지 않았기 때문도 있다. 그만큼 치유가 필요했던 시기. 그래서 몰래 돌봐주었다. 마을로 가지말라는 당부도 했다.
인간의 영혼을 연구하면서 그들의 '의지'에 대한 힘도 알았으나 그것을 이용하려는 생각은 없었다. 여러가지로 지친 시기였기에.
하지만 공식적 두번째 아이가 들어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인간을 죽이라는 여론이 거세지면서 인간을 죽여야하는 상황이 생겼다. 허나 의지의 힘이 강한 인간들이었기에 결국 상황을 지켜보던 샌즈가 나선다. 그렇지만 샌즈는 체력이 저질이어서 고민... 하던중 아이가 나서서 인간을 죽인다. 샌즈만이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며 같은 인간이어서 아이가 쉽게 이길 수 있었다는 것을 알고 안도한다. 

왼쪽 얼굴 반쪽이 화상으로 피부가 상해 있다. (취소-수정)
- 자상이 얼굴 한쪽에 작게 나있다. 리셋에 대한 기억이다. 차라가 아이에게 휘두른 상처.


*
어린아이(여자아이), 주황-열렬소년(권투소년), 파랑-발레복을 입은 아이, 하늘?카우보이, 요리사가 꿈인 아이, 노랑?책을 좋아하는 아이
주황-용기, 노랑-정의, 파랑-고결, 초록-친절, 분홍-인내, 하늘- 끈기
7개의 영혼이면 탈출 가능.
*
비공식 두번째 소녀.
*
샌즈를 도와 떨어진 아이들을 죽이게 되던 중 아이는 점점 죄책감에 빠져들게 된다. 결국 나도 죽는게 아닐까? 
결국 그녀는 샌즈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아니 죽을 뻔 한다. 샌즈는 아이가 죽은 줄 알고 있으나 그녀는 스스로의 의지로 처음으로 로드을 사용하여 살아난다.
샌즈는 아이를 죽이고 아이의 영혼을 일부러 가져가지 않았다. 인간의 편이 아닌 괴물에 편에 섰던 아이에게, 한때 자신의 힐링이었던 아이에게의 마지막 예우였다. 그리고 그것은 그가 예상치 못한 아이의 부활을 초래한다.

*
아이는 부활한 후 혼자 였다. 그녀의 존재를 들키면 괴물들에게 잡힐게 뻔했기에 아무도 모르게 이곳저곳을 다녔다. 그러던중 드디어 7번째아이가 떨어졌다. 지금까지의 아이들과는 다른 아이. 그 아이는 세이브와 로드를 자유자제로 써가며, 리셋을 해나가며 엔딩을 보았다. 아이는 조용히 지켜보기만 했다. 이제 자신은 죽일 필요도 도울 필요도 느끼지 못했기에.

노말엔딩만 계속해서 보다가 몰살엔딩을 진행. 전부다 죽이면서 차라의 존재가 들어남. 샌즈를 죽이고 다음을 진행하려하는데 지금까지 진행에서 처음으로 샌즈가 죽자 아이는 드디어 떨어진 아이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차라가 이 미래를 고정시키기 전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싸움을 걸고 마침내 세이브와 로드의 소유권을 얻어낸다. 그리고 리셋을 이용해 다시 시작하여 불살엔딩을 보도록 만든다. 그곳에서 아이는 처음으로 샌즈가 아닌 괴물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게된다.

' > 언더테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더테일/드림]  (0) 2018.10.25
-샌즈 드림
-드림주 : 앨리스

*


아가, 나를 그렇게 싫어했니?

몰래 숨어서 듣는 몇번째인지 모를 대사를 들으며, 나는 그들이 앞으로 나가는걸 지켜보았다.

아마 저것은 눈치채고 있겠지.

의미없는 생각을 하며 그저 그들이 나가는 길 뒤에서 조심히 따라갔다. 지나가며서 바닥에 흩어져 남아있는 먼지를 잠시 멈춰 바라보다 그들이 사라질까 서둘렀다. 그곳은 이제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이번엔 어떤 엔딩을 보려 할까.

저번엔 그녀 곁에 저것이 없었는데, 지금은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그녀은 아마 모르겠지. 나도 처음보는 것이니까.

로드와 세이브를 반복하는 그녀를 뒤에서 바라보며 또다시 가게될 눈이 가득한 마을을 생각했다. 이번엔 많이 조용할 것 같네.

샌즈 보고싶다.

밖으로 나가면 볼 수 있겠지만 문 밖으로 바로 나가는 건 위험했기에 나는 멈춰섰다. 그리고 뒤를 돌아 작은 꽃 하나를 마주했다.

한번도 본 적 없는 얼굴인데?? 넌 누구야?

언제나 듣는 질문에 나는 언제나 똑같이 대답하였다.

내가 누군진 나도 모르겠어.

나를 처음보는 이번의 플라위는 역시 착한 코스프레를 벗지 않고 약간의 미심쩍은 낌새를 보였다. 고민하는 낌새를 보이자 나는 곧바로 이어 말했다.

나는 없는 것처럼 취급해도 돼. 난 아무것도 아니니까.

그 말에 플라위는 착한 척하던 얼굴을 깨뜨리며 일그러뜨리더니 곧바로 사라졌다. 똑같은 반응. 나는 그의 반응을 무의미하게 생각하다가 저멀리 샌즈의 파란 후드집업의 색이 보이자 바로 풀숲으로 숨었다.

방귀쿠션을 이용해 다른 이를 놀리는 건 여전하다 생각하다가 문득 보인 그녀의 얼굴이 평소와는 달랐다. 무서운 표정. 원래 저런 반응이었던가? 이번에 진행은 뭔가 달랐다. 아무도 오지 않았다. 그 폐허 속은 이제 괴물 한마리도 존재하지 않았다. 원래 이렇던가?


*


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면서 나가려는 발걸음을 붙잡았다. 참아야해. 하지만 왜? 샌즈, 넌 항상 가만히 있었잖아.

로드되는걸 알고 있는 샌즈였기에 더욱 의문이 커졌다. 넌,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잖아.

어째서??

어째서 그렇게

필사적인거야??

내가 모르는 사실이 있었던가??

의문에 의문을 잡을 때 샌즈가 공격을 멈췄다. 샌즈는 필살기를 썼다. 그녀에게 턴을 넘기지 않는 그런걸.


*


이게, 뭐야 샌즈.

샌즈가 상처입은 채로 그녀에게 보이지 않도록 벗어나자, 나는 그에게 다가갔다.

하..하... 내가 지금 환각을 보는건가?

아냐, 아직, 아직 아니야

절박하게 매달리며 간절하게 빌었다. 지금 당신이 죽으면 어떡해...?

안돼 제발. 샌즈. 죽으면 안돼. 제발...

붉게 물든 앞섬을 잡아 눌러보지만, 그는 점점 가루가 되어갔다. 현실을 애써 외면해보려 했지만 점점 작아져가는 그의 목소리가, 점점 흩어져가는 그의 모습이 나를 강제로 일깨웠다.

너..에겐.. 항상 미안했어....


*


모든 이들이 죽었다. 앨리스만 제외하고. 유일하게 그녀가 인식하지 못한 하나의 존재. 그녀는 지하세계를 혼자 떠났다. 지하세계에 남아있는 하나의 존재. 앨리스는 스노우딘의 샌즈 집 앞에 주저 앉았다. 앨리스 이외엔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 싸늘하고도 한산한 거리.


앨리스는 그의 집앞에 언젠가 심어놨던 장미꽃을 바라보았다. 신기하게도 유일하게 이 지하세계에 피어났던 장미를 그녀는 샌즈와 그의 집 앞에 심어놓았다. 그들은 꽃이 이런 곳에 자라지 못한다는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마법을 이용해 그 꽃이 잘 자랄 만한 공간을 만들어 놓았었다.


이젠 시들어버린 장미꽃이었다. 마법을 유지하던 샌즈가 사라지고 이제 이 꽃을 돌 볼 수 있는 이조차 사라질 것이다. 하얀 눈 사이에 피어있는 붉은 꽃을 보며 앨리스는 눈을 감았다.


아, 더이상은 안 될것같아.


천국으로 가자. 샌즈. 모든 이들이 행복할 수 있을거야.

나는 나쁜 어린이어서 가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천국으로 가자. 샌즈.

' > 언더테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더테일/드림] 드림주 설정  (0) 2018.10.25
새벽에... 어쩌다 들어와....
메모장에 있는 글 몇개 올립니다...

3개월만에 올리는 글이라니...세상에...

죄송합니다..

미완이라도 가끔 올려야겠네요..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0716  (0) 2018.07.16
-대상 미정. 누구든 가능
-단문

*

너무좋아 사랑해

말로표현하기 어려울정도로 너무 사랑하고 있어

널 보면 끌어안고 싶고 품 속에 파고 들고 싶어.

사랑하고 있어. 

내가 내 마음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여서 겁이 날 정도야.

키스하고 싶어.

부드러운 너의 입술에 맡닫고 어쩌면 그 이상의 일까지도 용서할 수 있을것 같아.

너가 너무나 좋아.

좋아 라는 말을 너무 많이 했는지 이제는 그 말로는 이 감정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을 느껴.

갈증이나.

너가 부족해서 너로 가득 채우고 싶어.

마구 안아서 내 품에만 있게 하고 싶어.

모든게 다 사랑스러워.



너를 감상하기 위해 너의 머리카락부터 훑고 지나가.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쓸면서 머리카락 하나 하나 건들이면서  만지작거리다가 너의 귀로 넘어가.

말랑말랑한 감촉에 내 기분이 더 좋아지는것 같아

아, 너니까 그런거야 너여서.

중독성있는 그 감촉을 지나서 자연스레 너의 볼을 향했어.

볼을 살살 쓸다가 살짝 꼬집었는데, 이런 미간 좁히면 안되지

너의 미간을 살살 눌러주면서 작게 미안하다고 했어.

손으로 눈썹을 그리며 지나다 눈두덩으도 만져봤어.

이 아래에는 얼마나 이쁜 눈이 나를 향하는지 잠시 상상했어.

지금 보이는것도 아닌데 기분이 좋아지네.

진짜 코 오똑하다. 너무 이뻐. 솔직히 너가 안예쁜 부분이 어디 있을까.

한번 쓸어보고 입술로 향하기 전에 잠시 회상해봤어.

저 아름다운 입술로 나를 부를 때 마다 진짜 기분이 그냥 좋아지는데.

내가 립밤 바르라고 하는건 지키고 있나봐 입술이 촉촉해.

미안 만져버렸어. 근데 너무 말랑말랑한거 아냐? 으 너무 좋아

-덥석

아, 일어난거야? 뭐 하고 있었냐고? 으응.. 그니까 얼굴 감상?

어.. 그럼 이 손은 뭐냐고?? 당연히 아름다운 조각상은 만지면서 느껴봐아하는거 아냐?

그니까, 잠만 손좀 빼게 해주면... 앗, 기다려봐,잠시만요,저기요?

너가 먼저 한 거라니, 잠깐 만진게 다인데??

그러니까 눈빛으로만 말하는 그거 그만 두지 않을래..?

내가 잘못했어...!! 손 좀 빼게 해줘...!!!

-아카아시 케이지 드림
-아직 미완성의 글. 수정중..

*

중학교 3학년 여름쯔음 아카아시는 가벼운 손목 염좌로 병원에 갔었다.

병원엔 커다란 나무가 있었고 그 그늘 아래서 휠체어에 앉아 쉬고 있는듯해 보이는 소녀가 보였다. 검고 긴 생머리에 희고 깨끗한 피부. 처음에는 그 소녀가 무더위 속 너무 동떨어져 보였기에 더위를 먹어서 헛것을 보는것 같았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고 꽤나 오랫동안 병원에 입원했다고, 점차 친해지며 알게 되었다.

첫사랑이었다. 그녀와는 그 후 자주 찾아가 말동무가 되어주기도 하며 같이 산책을 다녔다.

처음에는 휠체어 타는것을 신경쓰지 않아주었으면 한다고 하면서 같이 걷거나 약간 앞서서 안내한다거나 했는데 어느날 앞서 걷다가 뒤를 돌아봤을때 그녀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었다. 다행히 빈혈과 약간의 피로가 겹쳐저서 생긴 일이었다.

그 후 그녀와 같이 산책을 다닐때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그녀를 위해 뒤에서 밀어주면서 따라걸었다. 한발 늦게 따라가고 절대 앞서서 걷지 않았다. 그녀에게 무슨 일이 다시 생길까봐.

그렇게 지내던 소녀는 불치병을 앓고, 어느 순간부터 증상이 악화되다가 결국 세상을 뜨고 말았다.

그것이 지난 겨울에 있던 이야기.

.

또다시 봄이 오고 그는 후쿠로다니 고교에 입학 하였다. 그곳에서 팀을 만나고 세터로써 보쿠토 선배에게 인정받아서 같이 연습하는 등. 그렇게 평소처럼 평범하게 고교 생활을 보냈다. 하지만 여름에 가끔 나무가 우거진 곳을 보다보면 문뜩 휠체어에 앉아있던 그 소녀를 떠올리곤 했다.

아카아시는 왜 항상 뒤에서 걸어?

보쿠토가 사고 치는 걸 막으려고 그러나보다 했는데, 보쿠토가 없어도 항상 사람의 뒷쪽에서 느릿하게 걷는것 같아서.

선배가 그렇게 말하기 전까진 그는 한번도 그것에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기억이란건 연쇄적으로 일어나, 곧 소녀가 쓰러졌던 여름날 다시는 먼저 걷지 않겠다고 생각했던 날까지 생각되었다.


그날 꿈에서 커다란 고목나무가 나왔다. 그 여름날 보이던 모습 그대로, 그 아래에는 하얀 휠체어를 탄 소녀와 함께. 

정말 오랫만이네요.

소녀는 작게 웃으면서 끄덕였다.

정말 늦었다구요.

아카아시는 천천히 다가가 휠체어 뒤로 섰다. 그 때처럼 천천히 밀고 나가면서 산책을 하였다. 현실에서의 공원이 아닌 기억을 걷는 것에 불과 했지만, 소녀와의 추억에서 걷는 느낌은 어쩐지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다. 여름의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걷다가 어느순간 알록달록하게 물든 단풍들 사이로 걷고 있었고, 그들의 산책이 끝날때 쯤에는 나무에 소복히 눈꽃이 피어있었다.

눈꽃들이 가득했지만 그는 추위를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휠체어를 잡던 손부터 따뜻함이 한가득 밀려왔기에, 전혀 춥지 않았다.

소녀는 아카아시에게 휠체어를 놓게 하곤 몸을 돌려 아카아시를 마주보았다. 하얗게 흩날리는 눈꽃처럼 웃는 소녀에게 아카아시는 말했다.

오늘, 선배가 저도 몰랐던 버릇을 말해주셨어요.

지난날 소녀와 함께 했던 추억들을 떠올리던 아카아시는, 소년은 어쩐지 아릿해져오는 가슴에 목소리에 울음을 머금었다.

어쩐지... 슬픈 버릇이 생겼네요.

그 목소리에 같이 슬퍼하는 듯 소녀는 잔뜩 눈물을 머금은 채로 아카아시를 바라보았다.

그래도 다시는, 당신을 잊지 않겠죠?

하얗게 흩날리던 눈꽃들은 이내 벚꽃이 되었다.

무의식 중 한걸음 뒤에서 따라걷는 모습을 알아차리면, 
언제나 당신을 떠올릴거예요.

한번도 같이 보지 못했던 흩날리는 벚꽃 잎 속에서, 소년은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좀처럼 보이지 않던 눈물을 흘리며 마침내 그 소녀에게 작별인사를 건냈다.

잘가요, 내 첫사랑. 

' > 하이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이큐/드림] 우산  (2) 2016.07.24


-DC코믹스
-제이슨 토드 드림


*

지독한 꿈이 아니고서야 이럴리 없어.

제발 꿈이라면 어서 깨게 해줘.

*

나는 네가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사실 지금 나가는 것도 매우 말리고 싶어.

마음 속에선 수백번도 더 말한 내용을 다시한번더 집어삼키며 배웅하는 그녀의 뒷모습은 쓸쓸해 보였다. 그런 그녀의 마음이 무색하게 그는 언제나 다쳐서 왔고, 적들에게 미움을 샀으며, 그래도 언제나 그녀에게로 돌아왔다. 그녀는 그런 그를 사랑했다.

그렇게 그 날도 아마 그런 날중 하나였을거다.



그녀가 쓰러지지 않았다면.

불안정한 정신력을 지닌 그에게 그녀는 하나의 거대한 지주였으며, 따뜻한 안식처였기에 그런 그녀가 없는 그는 엄청나게 불안한 상태였다.


사실 불안하다는 말로 한정지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거의 미친 상태나 다름 없었다. 그녀가 쓰러지자 악을 쓰며 달려드는 모습이며, 그녀를 놓지 않으며 그녀를 지키는 번견처럼 가로막아 으르렁거리는 모양새며. 그녀가 쉬이 일어나지 않자 불안에 잠겨 몸을 떠는 모습들은 정말 그의 엄청난 집착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런 모습들을 지켜보고 있는 이들은 어쩌면 처음보는 모습일 수도 있는 그의 모습에, 괜찮다고 생각했던 제이슨의 모습이 어쩌면 그녀로 인해 한편에 가라앉아있었던 것이고, 이번 일을 계기로 집착과 광기들이 한번에 터져버렸던 것같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정도로 제이슨은 그만큼 절박했다. 절대적으로 일어나선 안된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일어나 있었고 그리고 그녀는 지금 쓰러져 있었다. 이건 정말 그가 절대로 일어나지 않길 바랬던 일이었다. 

꿈일거야, 꿈이어야해, 꿈이어야만한다고.

끝없이 되내이듯 머릿속에 각인시키듯 중얼거리는 모습에 데미안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혀를 찼고, 딕은 보기 괴로운 듯 고개를 돌렸으며, 팀은 괴로운 눈빛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다 상황을 나아지게 할 방법을 찾기위해 발걸음을 돌렸다. 배트맨은 그 모습을 지켜보기 괴로웠는지 이미 그 자리에 있지 않았고 알프레드는 그런 그를 따라 곁에 있었다.





상황은 더욱더 악화되어갔다. 하루 이틀이 지나도 그녀는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날이 갈수록 제이슨의 불안함과 집착증세는 더 커져만 갔다. 광기마저 보이는 듯 했고 신경마저 날카로워져 누구도 그의 곁에 가길 꺼려했다. 그런 그의 모습과는 상반되게 그녀의 모습은 어느때보다도 차분하고 고요했으며 마치 인형과도 같은 모양새였다.

제이슨은 이 상황을 모두 악몽이다고 생각했다. 

이미 그녀가 쓰러진 상황에서 끔찍한 악몽이 시작되었고 아직 끝나지않았으며 심지어 깨어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어딜보아도 아주 끔찍한 꿈이었다.

점점 상황을 꿈이라고 세뇌하는 듯한 제이슨의 모습에 딕은 그 사실을 알자마자 그에게로 뛰쳐가 그를 바닥에 엎어치며 정신차리라고 외쳤다.

' > DC' 카테고리의 다른 글

[DC/드림] 드림주 설정  (0) 2018.10.25


수정한다고 들어와서 수정은 안하고 잠수만 탔네요..


오랜만에 들어와서 보니 글이 너무 미숙한 게 보여서 전부 비공개로 돌려버렸습니다. 수정 후 공개로 돌릴 것 같아요.


수정하는 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그동안 새로운 글이라도 올릴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포근한 글이 힐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1025  (0) 2018.10.2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