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코믹스
-제이슨 토드 드림


*

지독한 꿈이 아니고서야 이럴리 없어.

제발 꿈이라면 어서 깨게 해줘.

*

나는 네가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사실 지금 나가는 것도 매우 말리고 싶어.

마음 속에선 수백번도 더 말한 내용을 다시한번더 집어삼키며 배웅하는 그녀의 뒷모습은 쓸쓸해 보였다. 그런 그녀의 마음이 무색하게 그는 언제나 다쳐서 왔고, 적들에게 미움을 샀으며, 그래도 언제나 그녀에게로 돌아왔다. 그녀는 그런 그를 사랑했다.

그렇게 그 날도 아마 그런 날중 하나였을거다.



그녀가 쓰러지지 않았다면.

불안정한 정신력을 지닌 그에게 그녀는 하나의 거대한 지주였으며, 따뜻한 안식처였기에 그런 그녀가 없는 그는 엄청나게 불안한 상태였다.


사실 불안하다는 말로 한정지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거의 미친 상태나 다름 없었다. 그녀가 쓰러지자 악을 쓰며 달려드는 모습이며, 그녀를 놓지 않으며 그녀를 지키는 번견처럼 가로막아 으르렁거리는 모양새며. 그녀가 쉬이 일어나지 않자 불안에 잠겨 몸을 떠는 모습들은 정말 그의 엄청난 집착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런 모습들을 지켜보고 있는 이들은 어쩌면 처음보는 모습일 수도 있는 그의 모습에, 괜찮다고 생각했던 제이슨의 모습이 어쩌면 그녀로 인해 한편에 가라앉아있었던 것이고, 이번 일을 계기로 집착과 광기들이 한번에 터져버렸던 것같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정도로 제이슨은 그만큼 절박했다. 절대적으로 일어나선 안된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일어나 있었고 그리고 그녀는 지금 쓰러져 있었다. 이건 정말 그가 절대로 일어나지 않길 바랬던 일이었다. 

꿈일거야, 꿈이어야해, 꿈이어야만한다고.

끝없이 되내이듯 머릿속에 각인시키듯 중얼거리는 모습에 데미안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혀를 찼고, 딕은 보기 괴로운 듯 고개를 돌렸으며, 팀은 괴로운 눈빛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다 상황을 나아지게 할 방법을 찾기위해 발걸음을 돌렸다. 배트맨은 그 모습을 지켜보기 괴로웠는지 이미 그 자리에 있지 않았고 알프레드는 그런 그를 따라 곁에 있었다.





상황은 더욱더 악화되어갔다. 하루 이틀이 지나도 그녀는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날이 갈수록 제이슨의 불안함과 집착증세는 더 커져만 갔다. 광기마저 보이는 듯 했고 신경마저 날카로워져 누구도 그의 곁에 가길 꺼려했다. 그런 그의 모습과는 상반되게 그녀의 모습은 어느때보다도 차분하고 고요했으며 마치 인형과도 같은 모양새였다.

제이슨은 이 상황을 모두 악몽이다고 생각했다. 

이미 그녀가 쓰러진 상황에서 끔찍한 악몽이 시작되었고 아직 끝나지않았으며 심지어 깨어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어딜보아도 아주 끔찍한 꿈이었다.

점점 상황을 꿈이라고 세뇌하는 듯한 제이슨의 모습에 딕은 그 사실을 알자마자 그에게로 뛰쳐가 그를 바닥에 엎어치며 정신차리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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